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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주말이라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운동을 했다.
회장과 회원들 간에 다소 의견 충돌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는데
어제 이사회에서 원만하게 해결 되어 다행이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한세트 경기를 마치고
15명 정도 나와 운동하는 회원들에게 간식 먹으라며 5만원 찬조하고 왔다.
집에 10시경 도착하여 아내 데리고 아파트 걷기 운동을 했다.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어제부터 두통을 호소했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우선 진통 소염제를 먹였다.
그리고 오전 내내 군대에 있는 경서 손자에게 편지를 썼다.
내일 우체국에서 빠른 등기로 보내야 겠다.
아내 점심은 냉면을 삶아 함께 맛있게 먹었다.
오후 내내 소설원고 교정 교열을 했다.
오늘은 밥하기 싫어 저녁은 아내와 함께 김밥 천국에서 나는 된장찌개 아내는 돈가스를 먹었다.
식사후 아파트 걷기로 하루를 마감했다.
이메일로 황 시인에게 소설 원고 교정 교열을 부탁했다.
사랑하는 경서에게
요즘은 비가 자주 내려 나뭇잎이 싱싱하고 무성한 나무를 보면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성숙해 가는 경서가 생각난다. 일전에 네가 보낸 장문의 편지를 읽으며 나나 할머니가 그리고 엄마도 반갑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좀 더 경서의 마음을 헤아려 챙겨주고 보듬어 주며 사랑했어야 하는데 아쉬웠다.
네 편지를 읽어 보면서 너의 소신과 의사표현이 분명하였고 문장력도 뛰어나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책을 많이 읽고 짧은 글이라도 생각하는 글을 신문 잡지 투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할아버지 10살에 경험한 이야기는 어린 나이었지만 내 삶을 내가 선택했다는데서 자랑하고 싶다. 배우지 못한 아버지 어머니와 돌팔이침쟁이로 인해 다리병신이 될 뻔했었다. 그래서 대학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몇 동질들과 뜻을 모아 농촌계몽 활동으로 천막학교를 세웠고 가난하여 중학교 진학을 못한 후배들에게 공부를 가르친 것이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경서 너도 어려서부터 엄마 아빠가 맞벌이를 했기에 남에게 맡기거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의지해 컸으니 부, 모 정에 대한 애정이 부족했을 것이다.
거기에다 한 참 사춘기에 중학교 졸업 후 생소한 타국에서 고교 공부를 했으니 적응 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짐작이 간다.
하지만 경서야 너는 부모덕에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소중한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앞으로 너의 인생에서 값지고 소중한 잔산이 될 것이다.
네가 자라는 초등학교 중학교 성장과정에서 엄마가 너를 꾸중했던 것은 너를 사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답은 네가 성장해 가정을 갖게 되면 그 답을 찾을 것이다.
네가 4월 6일 논산 훈련소 입소하고 지금은 공병병과를 받아 전남 장성에서 전문 훈련을 하게 되었구나. 아마도 대학기계과 전공을 했으니 그리 배치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공병 교육중이나 훈련 후 실전 실무에는 육체적 부담이나 고통이 있을 것이니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해라.
군복무중에 운전면허취득 또 중장비면허 취득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잘은 모르지만 네가 기계 전공에 힘이 들어 고민하지 않을까 짐작은 하고 있다. 공부를 전공하는 것, 세상에는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 할아버지가 생각하는 직업관을 말하라면 자기가 일하고 싶은 직장에서 즐겁게 근무하다 보니 봉급날 통장에 들어오는 직장이면 제일 좋은 직장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직장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 할아버지도 2,30대에 교직이 적성이 많지 않는 다는 갈등으로 그만 두려고 사표를 낸 적이 있었지만 결국 교사가 내게는 천직이라 생각하고 정년을 하므로 노년을 보람있게 살고 있다.
군복무하면서 힘이 들겠지만 경서가 제대 후 남은 대학 공부를 마치고 직장을 구하는데 도움 되는 목표를 세워 틈틈이 실천하는 일기를 짧게라도 메모해 두면 좋겠다.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음악도 취미로 활동해라. 이모든 것이 군대라는 규율을 벗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주변 전우애도 돈독히 다져 힘든 군 생활이 보람이 있기 바란다. 앞으로 시간 있을 때마다 편지를 보낼 테니 어려워하지 말고 고민이 있으면 가족과 함께 해결하면 행복할 것이다. 할머니 편지도 동봉한다.
2020. 5. 18. 수원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
며칠전 내가 담근 총각김치가 맛이 들었다.
◆2020/05/17(일) 사람다운 사람은 없나 (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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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운 사람은 없나 우리들의 조상은 일만 년 가까운 기나긴 세월 동안에 삶을 영위하면서 거대한 문화를 창조하였다. 농업에도 혁명이 있어 더 많은 식량을 얻게 되었을 뿐 아니라 산업혁명을 통하여 공장들을 많이 세우면서 인간의 생활이 그 모습을 달리하게 되었다. 차차 생각을 깊이 하는 철학자들이 생겨나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도 키워주고 가정과 사회에 일종의 위계질서도 마련해 주어서 비교적 우리는 평화롭게 살아온 셈이다. 지역적으로 혁명이 터진 적은 있지만 세계가 몽땅 전쟁에 휘말리는 그런 경험은 1914년 전에는 없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면서 사람은 스스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라고 질문하게 되었다. 한 쌍의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여 애를 낳는 일이나 가족을 위해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온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그러나 요즘 세상에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고 줄곧 믿고 살아왔다. 그러나 오늘 동성끼리 서로 사랑하고 공식적으로 결혼도 할 수도 있다하니 사람답다고 스스로 믿던 사람들이 당황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저런 모습들을 접하다보니 과연 사람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한 지붕 밑에서 우리가 다 함께 평화를 누리며 살아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 김동길 Kimdonggill.com |
ㅇㅣ미지 / 인터넷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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