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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새벽에 인기척 소리에 깨어 주방에 가보니 아내가 싱크대 앞에서 요리를 했다.
어제 요양보호사가 사다놓은 시금치를 다듬어 시금치 국을 끓였다.
참으로 오랜만의 기적이 일어 났다.
반신불수 아내가 7년만에 시금치 국을 끓여 놓았다.
내가 국을 좋아하는데 아내는 별로 국을 먹지 않기에 나는 물을 말아 밥을 먹었다.
그것이 안되어 보였나 보다.
시금치 국
김도성
새벽에 주방에서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뇌경색으로 반신을 쓸 수 없는 중풍의 아내가
7년 만에 시금치 국을 끓였다
그동안 아내를 간병하며 전업 주부로
삼시 세끼를 챙겨 주었는데
시금치 한 줌을 두 시간 동안 한 손으로 다듬고
물에 씻어 바지락 된장 풀어 끓였다
절뚝절뚝 발을 끌고 다니며 한 손으로
시금치 국을 끓이겠다는 의지가 고마웠다
남들에게는 바람 같은 이야기이나 내게는 기적이다
시금칫국 뜨는 밥 수저에 시금시금 눈물이 고였다
2020. 1. 23.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한경기를 마치고 서각작품에 라카칠을 입혔다.
집에 오늘 길에 영화교회 옆 시골집에서 매운추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맛이 먹을 만하여 1인분을 포장하고 내가 먹고 남은 탕도 포장했다.
매운탕을 먹은 탓인가 속이 약간 불편했다.
그래서 포장해 온 매운탕을 둘째 사위에게 보냈다.
피곤하여 오후 내내 낮잠을 잤다.
6시경에 일어나 아내와 함께 저녁식사후 아파트 걷기운동으로 하룰르 마감했다.
보이스 퀸 결승전을 보느라 새벽 1시에 잠이 들었다.
◆2020/01/23(목) 지구는 왜 몸살을 앓고 있나 (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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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왜 몸살을 앓고 있나 많은 사람들이 에덴동산 못지않다고 찬양하던 호주가 다섯 달째 꺼지지 않고 있는 산불 때문에 잿더미가 되어 가는 것을 애석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 연기가 이제 지구 한바퀴를 돌아 왔다고 한다.
호주의 총리를 지낸 바 있는 Kevin Rudd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의 오늘의 비극은 10년 전부터 예견됐던 기후 재앙이 현실이 된 것이며 이는 환경 오염을 무릅쓰고 돈을 벌 생각밖에 안 하는 기업인들과 생각이 잘못된 정치인들과의 결탁 때문에 생긴 비극이라고 하였다.
산업들이 공해를 물리치려면 생산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포퓰리즘에 물든 정치꾼들과 짜고 오늘의 비극을 연출한 것이 사실이다. 호주는 산불만이 문제가 아니라 여기저기서 폭우가 쏟아져 엄청난 홍수가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망치고 있다. 숲속의 짐승들이 거의 전멸 되고 화상 입은 팬더나 캥거루를 수용하여 먹이를 주고 상처를 치료해주는 선량한 시민들의 모습들도 보게 되었다.
그러나 원상회복에는 앞으로 수백 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위시하여 여러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 중 몇몇이 기후 변화가 지구의 '몸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돈에 눈이 어두운 대기업의 몇몇 총수들과 짝짝꿍 하다가 결국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닌가.
김동길 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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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김도성
아파트 분리수거장의
배 터진 베개의 메밀껍질에서
신혼부부의 깨 볶는 소리가
한 때는 신혼 방 이브자리 속에
대접받던 베개의 주인공이
다시 못 올 초행길을 떠났나 보다
목화 꽃 길 삼으로 만든 베개에서
친정어머니 기도소리가
바느질 자국에서 들린다
우리의 한 生을 돌아보니
세상에 올 때와 갈 때가
버려진 베개 같아 서럽다
2020.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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