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8. 4.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9. 8. 4. 11:06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평소 일상처럼 아내 밥상을 챙겨주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아침부터 열대아 현상으로 무척 더웠다.

두 세트 경기를 마치고 문학인의 집에 들려 돌아 본 후 집으로 왔다.

오늘은 요양보호사가 출근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 종일 집에서 지냈다.

아내가 점심으로 막국수가 먹고 싶다해서 막국수를 끓여 먹었다.












2019/08/04(일) 종교가 타락하면 (461)

 

종교가 타락하면

역사를 살펴보면 종교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왕조가 무너지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나라는 여전히 살아서 오늘도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려조가 무너진 것은 신돈이라는 괴승이 나타나서 조정을 흔들고 한 시대를 문란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레닌이 주동한 볼세비키 무산자 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라스푸틴이라는 고약한 종교인이 등장하여 로마노프 왕가를 비참하게 몰락시켰기 때문이다.

 

오늘 기독교가 타락했다고 분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회의 성직자들 가운데 타락한 인간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목사나 신부들은 건실한 신앙인으로 생활을 하면서 교인들을 인도하고 있기때문에 종교 자체는 여전히 많은 신도들을 거느리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그 교회를 세운 뒤에 그 교회 안에 사랑은 없고, 목사와 목사가 서로 싸우고, 교인과 교인이 갈라져 서로 반목하며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벌써 여러 해가 되었다고 들었다. 물론 우리가 그 자세한 내용은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천주교회의 사제들의 섹스 스캔들이 금방 가톨릭교회를 무너뜨리고 말 것 같지만 교황은 여전히 신실하고 믿을만한 하나님의 종인 것만은 확실하다. 부분만 보고 전체를 혹평하는 것은 잘못이다. 교회는 아직도 살아있고, 세계는 아직 망하지 않았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침묵하는 연습
                           유안진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 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사진 - 신의식(190712)






선생님께 드립니다


선생님!

폭우에 씻겨갔을까요?
머리를 따갑게 하는 폭염에 말라버렸을까요.
오래 머물러 있을 듯 땀을 흘리게 하던 7월이
어디에도 없이 떠나 가버렸습니다.
상처를 남겼거나 보람의 흔적은 남아 있겠지만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7월의 빈자리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채워 넣는 8월,
새달에는 더 행복하시기를 바라면서 8월의 詩로
‘유안진’ 시인의 시 “침묵하는 연습”을 전합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흘리게 하는 더위에
마음속까지 젖어드는 빗줄기속에서
오늘도 행복을 만드는 일에 수고가 많으시지요?
더러는 말도 하기 싫을 때도 있을 터이고요.


“침묵은 금(金)”이라고 하는 말도 있고,
“지혜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데서 생기고
후회는 말을 하는데서 생긴다.”는 속담도 있으며
“삼사일언(三思一言)”이라 하여 세 번 생각하고
한번 말하라는 격언(格言)도 있습니다.


선생님은 어떠신지요?
말씀을 많이 하시는 편일까요. 적게 하실까요?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때로는 꼭
말을 해야만 하는 곳에서 안했다가 후회를 하거나
말을 하고난 뒤에 괜히 말했다 싶어 편치 않기도 하겠지요.


그렇지만 몸짓이나 눈짓만으로 전할 수 없을 때는
말을 해야만 서로간의 소통이 되어 내 마음을 전하기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전해들을 수도 있습니다.
“알고 있겠지” 생각하고 있다가 오해를 불러일으켜
서로 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모두 신이 아니고 기계도 아니기에
빈틈없고 실수 없이 말하고 행동하기는 어렵겠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되도록 상처를 주는 말은
입속에서 삼켜버리는 지혜도 필요하겠습니다.


새달 8월에는 선생님께 더 좋은 일만 있으시고
행복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하지만 아직은
“복중”더위도 남아있을 터이고 어쩌면
태풍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언제 편안함 속에서만 살아 왔을라고요.
시련이 더 성숙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떠한 난관도 이겨낼 수 있는 지혜도 있으십니다.
선생님은 세상에 하나뿐인 가장 소중한 존재니까요.
부디 자신의 소중함을 자각하시면서
더 행복한 8월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달에는 침묵에 대한 말을 하면서
제가 더 말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 말 만은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


“보내시는 8월의 날들
날마다 좋은날 만남마다
좋은 인연 되세요.”



2019년 8월에
도경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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