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바람의 언덕에 서서

무봉 김도성 2018. 11. 29. 14:42

바람의 언덕에 서서/퇴고

 

                 김도성

 

한그루의 나무처럼 살았던

나를 돌아본다

깊어진 골수염으로

10살에 다리 절단위기 피해

수술대를 탈출했던 소년

 

안내자 없는 길을 걸어야 했고

때로는 언덕의 꼭짓점에서

언제나 바람은 날 괴롭히고

 

나대로 살아 남기위해

내 길을 내가 찾아 가고

상처 난 고목으로 서있다

 

숲의 많은 나무들 속에서

孤島의 벼랑에 선 나무가되고

가로등 아래 보헤미안으로

우울의 덫에 걸려 퍼덕였다

 

이제라도

잃었던 사랑을 다시 찾아 떠나야 해

열사의 모래언덕을 계속 오를 거야

오아시스 야자수 그늘을 찾아

 

      2018.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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