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10. 10. 사진 일기(홍재문학상 시상식)

무봉 김도성 2018. 10. 1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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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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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간밤에 가을비가 다녀 갔나 비발자국이 여기저기 보였다.

카톡을 열어 보니 테니스코트가 젖어 운동을 할 수가 없다는

친절한 동호인의 메시지가 왔다.

오늘은 홍재문학상 시상식이 있는 날이다.

테니스 동호인과 시와길 문우들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상을 받는것은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즐겁기는 마찬가지이다.

오늘 시상식에 아내도 딸 사위들과 가기로 했다.

시상식장에서 아내가 남편인 나에게 쓴 편지를 읽고 싶다고 했다.

처음에는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내성적인 아내가 대중 앞에

나선다는 용기가 가상하여 말리지 않았다.

반신이 불편한 아내 젊어서는 개성도 강하고 자존심도 하늘 같은 아내

이제는 삶의 진실이 무엇인지 많이 깨닫고 있나보다.

그래도 용모를 단정히 해야 겠다는 생각에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미장원도 다녀 왔다.

그동안 아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결혼후 생전 처음 내게 편지를 썼다.

기회가 되면 그 편지를 시상식장에서 읽고 싶다고 했다.

그 편지 내용을 여기에 올려 본다.


 

 

 

한 손으로 쓴 아내 편지


   


                 

                     따뜻한 손

 

 

                                   아내 조명자

 

 

               남편의 손은 언제나 따뜻하다

 

               내가 힘들 때나 어려울 때

               항상 잡아주는 손

               고마운 손

               그 손을 언제까지

               잡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언제 놓게 될지 몰라

              서럽고 한없이

              슬프고 외로워진다

 

              나는 복이 많은가 보다

              여보!

              힘들게 해 미안해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2018. 10. 10.

 

 




      ---노트--

  

     아내가 뇌경색으로 쓸러져 5년이 넘게 투병중이다.

     좌편마비로 몸이 불편하여 매일 아침저녁에 걷기운동으로

     아파트를 산책한다. 아내는 지팡이 집고 앞에 걷고 나는 넘어질까

     걱정이 되어 밀착해 걷는다.

     걷기가 힘이 들 때면 아내 손을 잡고 걷는다.

     아내가 말하기를 당신의 손은 언제나 따뜻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오늘 결혼 후 54년 만에 내게 편지를 썼다.

     그래서 인생은 괴로우나 아름답다는 말을 했나보다.



아내와 가로등 밑에 선 그림자







 

 


오후 4시 30분에 학생부 홍재문학상 시상식이 있어

나는 3시 30분경에 시상식장 문학인의 집에 갔다.

시내 초중고 학생과 일반부 참가자들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저녁 6시 30분에 백봉문학상과 홍재문학상 시상이 있다.

상해에 있는 큰 딸 식구들은 올수가 없어 축하금을 보냈다.

근처에 살고 있는 두째 딸과 사위 그리고 막내딸 사위 손자가

아내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다.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식상식을 마쳤다.

그리고 문학인의 집에서 육계장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꽤나 많은 문인들이 참석하에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행사를 마치고 서울에서 축하차 내려온

허광빈 교수를 위해 2차 뛰풀이 자리를

내가 마련하여 근처식당에서 치맥후 12시경 해산했다.



대중 앞에서 남편에 바치는 글을 읽는 용감한 아내 조명자




남편에 바치는 편지를 읽고 있는 아내



우리 가족 딸들이 웃고 있다.



홍재문학상 수여



수상 기념 사진



상패 동판 얼굴이 김종필 같기도하고 이승만 대통령을 닮았다.



국민의례



수상자들에게 축하 박수



우측 사람이 무봉 김도성입니다.



수원문협 박병두 회장의 축사



아내와 두째 딸





아내의 편지 읽는 모습을 보며 모두 웃고 았다.






좌로 부터 박병두 문협 회장, 막내 딸 교사, 아내 , 수장자 김도성 , 류선 원로 고문, 두째딸























































 






































 






















 




































 







2018/10/10(수) 승자와 패자 (163)

 

20세기를 거치면서 동양을 흠모하는 서양 사람들이 많아 졌다고는 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도 ‘서세동점’인 것이 명백하다. 각종 운동 경기가 대개 서양으로부터 동양에 전해진 것이지만 아직도 초고속 자동차 경기만은 제대로 도입되지 않고 있다.

각종 운동 경기에서 이겨보려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것도 결코 그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그 경기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의 열기가 오히려 더 뜨거운 경우도 있다. 축구나 격투기나 경마나 또는 테니스는 동원할 수 있는 관객이 엄청나게 많다. 경기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금전적 소득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구경꾼들에게는 누가 이기건, 어느 팀이 승리하건 아무 상관이 없건만 자기가 후원하는 선수가 패하면 눈물을 흘리면서 침통해한다.

축구 경기에서 연장전을 해도 1:1 이거나 2:2 거나, 또는 0:0 일 때에는 승부차기라는 것을 해서 승자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그런 경우에는 승부차기로 한 골을 더 넣어서 승리한 팀의 실력이 반드시 더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물론 골프 시합에서도 그런 일은 있다. 두 선수가 모두 11 under par 여서 연장전을 하는데 서로 상대방이 실수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은 다 아는 비밀이다. 하루 지나면 모두 다 잊어버린다. 승부에 너무 집착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사춘기

 

김도성

 

초등학교 6학년 여자 부반장을

혼자 좋아했지

개울물이 밀어내는 물살처럼

허벅지에 힘을 느끼는 나이었어

 

그 아이를 볼 때면 손안에 월척 붕어를

잡은 듯이 힘이 불끈 솟았다

 

201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