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2. 11. 사진 일기(문틀과 몰딩 페인트)

무봉 김도성 2017. 2. 1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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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새벽 7시부터 월요일 거실 도배 바닥교체 고사에 대비해 페인트칠을 했다.

아침 테니스를 나가지 못했다.

방문과 거실 코너 몰딩에 백색 페인트 칠을 하루 종일 했다.

아내가 토요일이라 외출하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데 마침 두째 딸이 사위와 함께 와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외식을 해주었다.

그리고 집에 들려 아내 머리 염색도 해주고 사위가 페인트칠을 도왔다.

페인트 칠을 하다보니 한도 끝도 없었다.

칠하고 나면 또 페인트 해야 할 곳이 나타나 하면 할 수록 깨끗하니 손을 놓을수가 없어 하루 종일 일했다.

거실안에 있는 가구들을 모두 안방에 넣고 벽에 붙은 액자 떼고 커튼을 떼어 세탁을 했다.

아내가 무척이나 좋아했다.

기운을 차려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되면 퇴원하여 함께 살아야 겠다.

집에 오고싶어 하는데 내가 힘이 들어도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정성을 다 쏟고 살아야겠다.

하루종일 일 한 것이 힘에 부쳤는지 피곤했다.




오후 4시경 아파트 후문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가을 하늘처럼 파란하늘에 구름이 아름답다.




2017/02/11(토)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운 것- (3209)

 

내 여동생의 외동딸 지순이가 올해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지순이 아빠가 세상을 떠났을 때 지순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습니다. 지순이 어깨를 어루만지며, “지순아, 너는 앞으로 어떻게 살지!”하면서 울던 그 때,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지순이 엄마는 아마도 앞이 캄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녀는 우리 동네에 있는 조그마한 교회를 섬기면서 건강하게 열심히 살았습니다. 말도 잘 듣고 공부도 잘 하던 지순이는 좋은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은 그의 순진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면서 내 가슴 속에는 하염없이 기쁨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슬퍼서가 아니라 기뻐서 나는 울었습니다. 이젠 하나님이 사랑이심을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새벽에 눈을 뜨고 자리에 누운 채 이 일 저 일 생각하니 내 눈에는 속절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감사의 눈물이었습니다. 나의 인생길은 머지않아 끝이 나겠지만, 그리고 이 세상에는 천재지변 뿐 아니라 탐욕, 질투, 불신, 배신, 중상, 모략, 폭행, 난동 그리고 질병과 사망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겠지만, 들을 귀만 있으면 도처에 아름다운 음악은 있고, 보는 눈만 있으면 아름다운 경치 또한 주변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절망입니다. “절망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고독했던 한 철학자가 우리들에게 일러 주었습니다.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슬픈 사랑을 감당한다는 것


    무봉 김도성


    간병 3년

    이제는 봄날 꽃구경 가자

    노란 꽃봉오리 미소가

    아내의 얼굴에서 번지고


    힘겹게 담장을 넘는

    애호박 넝쿨손처럼

    가냘픈 아내 손가락이

    내 손을 만지작거린다


    예전에 없던 애정표현을

    아내가 눈길로 손길로

    때로는 고마워요 감사해요

    감당하기 힘든 슬픈 사랑


    여자는 사랑을 받기 위하여

    남자를 사귀고

    남자는 살기 위하여

    여자를 사랑한다는 말이

    내 가슴 안으로 슬프게

    파고든다.


    2017.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