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부르넷 카페의 나의 글

[스크랩] 무명 시인의 꿈

무봉 김도성 2012. 7. 12. 10:27


 

 

 

 

 

 

 



 

    무명 詩人의 꿈

     

     

    무봉 김용복

     

     

    나는 죽어 양지무덤의 잡초로 태어나고 싶다.

    누가 보아 주지 않아도 봄이면 피어나는 잡풀이라도 좋다.

    바람에 흔들리는 쑥부쟁이 꽃처럼 소박하게 피어나고 싶다.

     

     

    고민에 빠진 소녀의 가슴에 사랑이 채워져

    노래로 불리는 詩를 남기고 싶다.

    가출한 아들의 소식을 기다리는

    어머니 마음을 위로하는 詩를 쓰고 싶다.

    명의로 이름난 의사도 치료 못하는 환자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는 詩를 남기면 좋겠다.

     

     

    가지치기하는 과수원 아저씨의 詩낭송에

    사과나무가 춤을 추는 詩를 만들고 싶다.

    목로주점 한편에서

    친구에게 권주가로 부르는 詩를 쓸 수 없을까?

     

     

    "여보! 사랑해요."

    따뜻한 말 못한 무정한 남편이지만

     

     

    내가 세상을 떠나고 없는 날

    당신의 가슴에 품을 시집 한 권을 유품으로 남기고 싶소.

     

     

    2012. 5. 21.

    (부부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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